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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최대 40cm 폭설 피해 속출…18일에도 대설·강풍 예비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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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동해안 중심 많은 눈 각종 사고 잇따라
삼척·태백 유치원·학교 휴업조치 또는 등교 늦춰
18일에도 최대 40cm 이상 눈 예보에 행정 비상

◇도내 산간과 동해안에 대설특보 속에 많은 눈이 내린 17일 강릉시 홍제동에서 주민들이 차량의 눈을 치우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쏟아진 ‘3월 폭설’로 인해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18일에도 강원지역에 최대 40㎝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40㎝ 이상 폭설에 피해 속출=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1시부터 17일 오전 11시까지 누적 적설량은 홍천 구룡령 42.5㎝, 삼척 하장 36.4㎝, 강릉 삽당령 35.7㎝, 고성 진부령 34.2㎝, 평창 용산 34.0㎝, 정선 임계 31.3㎝ 등이다. 또 강릉 20.9㎝, 동해 21.4㎝, 태백 21.7㎝, 속초 20.2㎝, 삼척 15.4㎝, 고성 33.7㎝, 양양 21.9㎝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번 눈은 동해안 평지에 집중된데다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습설)이 쌓이면서 영동지역 곳곳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새벽 3시~4시께에는 속초시 노학동과 강릉시 청량동의 도로에서 눈길에 차량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1시30분께 고성군 거진읍에서는 폭설로 나무가 쓰러져 전선을 건드린 것으로 추정되는 정전이 발생, 인근 380여가구 주민들이 2시간 가량 불편을 겪었다. 또 고성 대진리~마달리간와 고성 거진뒷장해안도로의 통행이 제한되고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치악산 등의 국립공원 59개 지점이 통제됐다. 도내 학교와 유치원 13곳은 학생 안전을 위해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오저초 등 삼척지역 유치원과 학교 5곳은 교직원만 출근하고 학생은 등교하지 않는 휴업조치를 했으며 태백지역 학교 5곳과 삼척 3곳은 등교시간을 1시간 또는 2시간 늦췄다.

■18일에도 최대 40㎝ 이상 눈 예보=강원도와 각 시·군은 18일에도 또다시 최대 40㎝ 이상 눈이 예보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우선 행정력을 총 동원해 제설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눈으로 강원도에서는 총 1,642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장비 1,003대, 인력 1,240명, 제설제 3,354톤 등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강릉, 삼척, 태백, 영월, 평창, 정선, 철원 등 7개 시·군에서는 비닐하우스 등 109개 시설물을 점검했다.

기상청은 18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 대설 예비특보를 발표했으며 강릉·동해·삼척평지에는 낮 12시부터 강풍예비특보까지 발효했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북부 동해안에 40㎝ 이상, 동해안 산지 10~30㎝, 강원내륙에 최대 20㎝ 등이다. 특히 동해안 산지에는 1시간당 1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를 중심으로 눈이 긴 시간 이어져 많고 무거운 눈에 의한 축사 및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에 유의해야 한다”며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내 산간과 동해안에 대설특보 속에 많은 눈이 내린 17일 강릉 시내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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