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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단지에 모래 수북이…비산먼지 피해 우려

양구 하리 농공단지 내에 쌓여 있어…인근 불편 호소
공장 내부서 물 흘러나와…관리·감독 강화 필요 제기
업체 “군 담당자 수시 확인” 군 “미세먼지 민원 없어”

◇양구 하리친환경농공단지의 한 기업의 입구에 모래가 쌓여있다.

【양구】양구 하리 친환경농공단지 내 업체에 모래가 수북하게 쌓인 채 노출돼 있어 비산먼지 발생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에 찾은 양구 하리친환경농공단지. 단지 입구에 들어서자 정면에 위치한 A업체 출입구에는 모래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고 일부는 인도까지 흘러내려 있었다. 비산먼지 발생을 막기 위한 방진망이나 가림막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실제 인근 일부 업체에서는 평소 먼지로 인해 사무실 창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날 공장 안에서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창문을 열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콘크리트 식생옹벽블록 등을 제조하는 공장 내부에서 벽을 뚫고 설치된 호스관이 공장 밖으로 빠져나와 있었고 물이 유출되고 있었다. 호스관이 연결된 곳은 물이 고여 진흙처럼 변해 있었다.

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B씨는 “친환경 농공단지 내에 위치한 업체에서 별다른 조치없이 모래를 쌓아놓으면 인근 업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만큼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친환경 농공단지인 점과 최근 오·폐수 문제로 특정기업에 대해 행정처분이 내려진 상황을 감안하면 환경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의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A기업 대표는 "군청 담당자가 수시로 현장에 나와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양구군 관계자는 "그동안 농공단지 내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관련 민원이 없었다"며 "향후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점검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구 하리친환경농공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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