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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즉각 파면”VS“탄핵 반대” 윤석열 탄핵 관련 강릉지역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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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강릉원주대 정문서 연이어 집회 열려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강릉원주대 학생, 직원, 교수와 강릉원주대민주동문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강릉원주대분회는 17일 강릉원주대 정문 앞에서 즉각 파면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릉=권태명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강릉 지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강릉원주대 정문 앞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강릉원주대 긴급 기자회견’과 ‘강릉원주대 대통령 탄핵반대 시국선언’이 잇따라 진행됐다.

오전 11시30분에 시작한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는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강릉원주대 학생, 직원, 교수와 강릉원주대민주동문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강릉원주대분회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학생은 “38년 전 우리의 선배들은 독재타도와 호헌철폐를 외쳤고, 오늘날 우리들은 독재타도와 헌법수호를 외치고 있다. 헌법재판소 판결은 민주주의를 지킬 마지막 보류”라며 파면을 촉구했다.

또 다른 학생은 “대통령은 최종 진술에서도 뻔뻔한 모습으로 일관했다”며 “선배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민주주의를 우리가 지켜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일,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헌재의 주문이 울려 퍼지는 날이 틀림없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윤석열의 즉각 파면과 내란세력 청산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강릉원주대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은 17일 강릉원주대 정문 앞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위한 탄핵 반대 선언’을 발표했다. 강릉=권태명기자

곧이어 강릉원주대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주최한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시국선언에 나선 한 학생은 “계엄 선포는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합법적 고유 권한 행사였다”며 “일부 정치 세력은 이를 악의적으로 왜곡하며 탄핵의 근거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재판을 즉각 각하할 것을 요구하며, 헌법재판소는 법에 맞게 공정하고 엄정한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며 “국회는 법치주의를 세워나가는 것에 신중을 기하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과 시국선언이 비슷한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면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됨에 따라 경찰기동대가 배치됐다. 양 측은 서로를 비난하며 실랑이를 벌이긴 했지만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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