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인 지난 26일부터 강원지역에 폭설과 강풍이 이어지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한꺼번에 몰려 든 귀경차량으로 도내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35㎝ 눈폭탄 이어 초속 34m 초강풍 몰아쳐=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난 27, 28일 이틀간 43회 출동해 49명을 구조했다. 지난 27일 오전 11시20분께 원주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가현교 인근 도로에서 45명이 탑승한 버스를 비롯해 승용차, SUV 등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2명이 크게 다치고 7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28일 오전 6시부터 30일 오전 6시까지는 총 70건의 강풍특보 관련 출동이 이어졌다. 28일 오전 11시32분께 동해시 천곡동 감추사 인근 해안도로에서 강풍에 날아간 현수막이 변압기에 감기면서 일대 1,290여가구가 일시 정전됐고, 이날 오전 11시19분께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에서 강풍에 날아간 판넬이 고압선을 끊으면서 이 일대 50여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29일 오전 10시11분께 속초시 노학동에서 식당 간판이 추락해 소방당국이 철거 조치하기도 했다.
화재사고도 있었다. 지난 28일 오후 3시22분께 횡성군 둔내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건물 70㎡를 모두 태우고 1시간4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소방당국은 31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막바지 귀경 행렬에 정체 극심=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전국 고속도로에 귀경 차량 43만대가 한꺼번에 몰려 일부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이날 영동고속도로 강릉에서 인천 방향으로 면온 부근~둔내터널 3㎞ 등 구간의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양양에서 서울 방향으로 내린천휴게소 부근 3㎞, 강촌~가평휴게소 부근 5㎞ 등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고속도로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강릉에서 서울까지 4시간, 양양에서 남양주까지 3시간20분으로 집계됐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수도권 방향 고속도로 교통체증은 오후 5시께 절정을 보인 뒤 31일 새벽 3시가 돼서야 해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