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가 바이오 산업 육성을 시작한지 20여년 만에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춘천시의 바이오산업의 시발점이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재단법인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원장: 김창혁)은 ‘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체외진단사업의 첨단화를 실현해 춘천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플랫폼 구축사업’ 주목=‘K-바이오’를 선도하는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춘천시의 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플랫폼 구축사업’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바이오기반구축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이다. ‘랩온어칩(Lab-on-a-chip)’은 미세유체 기술을 활용해 하나의 칩 위에서 시료의 혼합, 반응, 분리, 분석을 포함한 실험의 모든 단계를 구현하는 첨단 장치로 '칩 위의 실험실'로 불린다. 플라스틱, 유리, 규소(실리콘) 등을 소재로 제작되며 나노 리터 수준의 극미량 샘플이나 시료만으로 기존 실험실에서 수행하는 연구를 신속하게 대체할 수 있고 질병 및 암 등을 진단할 수 차세대 진단 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 방울의 혈액으로 암 진단이나 적혈구·백혈구의 세포 수 측정이 가능하며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정밀한 질병 진단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를 위해 판독의 디지털화도 추진해 디지털 현미경 등으로 랩온어칩 상의 항체나 세포의 이미지를 분석하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 확보와 질병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이 사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비해 체외진단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차세대 진단시장의 핵심기술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랩온어칩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1.24%의 성장이 예상된다.

■2027년까지 총 204억원 투입=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국비 140억 원, 지방비 64억 원 등 총 204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체외진단 혁신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체외진단의료기기 GMP시설인 체외진단지원센터(BIO-6동) 1층을 디지털 랩온어칩 전용시설로 구축하고 BIO-3동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버실과 설계실 등을 함께 조성한다.
또 디지털 랩온어칩 기업의 시제품 제작, 인허가, SW 품질시험 등을 지원하고, 국내외 시장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과 디지털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이번 사업을 빅데이터 기반 체외진단산업 고도화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보고, '랩온어칩' 플랫폼 구축 등을 강원도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창혁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강원도의 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체외진단산업을 점차 첨단화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 강원도, 춘천시와 함께 오가노이드(organoid·장기 유사체) 산업의 확대와 발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