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전쟁 난 줄 알았다”…한밤중 굉음에 춘천시민 ‘화들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상 항적 식별로 인한 출동 과정서 소음 발생
새벽 시간 상공 굉음 접한 시민들 불안에 떨어

◇사진=연합뉴스

28일 새벽 1시께 춘천시 일대 상공에서 발생한 굉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군당국에 따르면 해당 굉음은 미상 항적이 우리 레이더에 식별돼 공군 비상대기 전력이 출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미상 항적이 북한의 무인기가 아니라는 데 무게를 두고 추가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날 춘천의 하늘에서 수분간 굉음이 지속되면서 시민들은 놀란 가슴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춘천시 석사동에 거주하는 김모(여·22)씨는 이날 잠을 청하던 중 집 밖에서 들려 오는 굉음에 깜짝 놀랐다. 김씨는 “공항에서 들을 법한 비행기 소음이 들려 깜짝 놀라 창문을 열어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며 “전쟁이라도 터진 게 아닐까 겁이 나 앞집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보니 친구도 똑같은 소음을 들었다”고 불안해했다.

◇28일 새벽 춘천시 상공에서 전투기 소리를 들었다는 누리꾼의 글이 SNS에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각종 SNS에는 춘천을 비롯해 인천, 고양, 강화, 양주, 의정부 등 상공에서 굉음을 들었다는 내용의 글이 2만여개 이상 게시되고 있었다.

누리꾼들은 “춘천에 있는데 전투기 소리가 들린다”, “굉음에 대한 아무런 안내 조차 없어 공포에 떨고 있다”, “이런 굉음은 태어나서 처음 들었다”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새벽 춘천경찰서와 춘천소방서에는 상공에서 발생한 굉음과 관련된 민원은 따로 접수되지 않았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