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기존 백신 효과 의문 제기…남아공 긴급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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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주에서도 첫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19 확진 사례

사진=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기존 백신이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학자들이 긴급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유전자 연구는 영국 보건부 장관인 맷 행콕과 다른 영국 전문가들이 남아공 코로나19 변이에 기존 백신이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감염병 전문가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 중인 리처드 레셀스 박사는 이날 AP에 "이것은 우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면서 "변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연구소에서 실험을 긴급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스트 방식은 변이 바이러스를 항체를 가진 사람들의 혈액과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혈액에 대해 검사하는 것이다.

중화적 효력검사라 불리는 테스트는 변이에 대한 백신의 신뢰성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레셀스 박사는 덧붙였다.

'501.V2'로 명명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더 강하고 해변 지대에서 급속도로 주된 바이러스가 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운데 작년 12월부터 2차 파동을 겪고 있는 남아공에서는 지난해 7월 말 1차 파동 정점보다 더 빠르게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미국 뉴욕주에서도 처음으로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뉴욕주 북부 새러토가 카운티에 사는 60대 남성이 최근 B117 변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처음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근 외부로 여행한 적이 없고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쿠오모 주지사는 설명했다.

뉴욕주 첫 변이 코로나19 확진자는 새러토가스프링스의 한 보석상과 관련된 인물이라고 쿠오모 주지사는 덧붙였다.

이 보석상에서는 3명의 다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들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검사 중이다.

해당 상점은 지난달 24일부터 문을 닫았으며, 뉴욕주 당국은 지난달 18일 이후 이곳에 방문한 모든 사람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뉴욕주 첫 변이 코로나19 소식은 최근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나와 우려를 더한다.

이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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