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 새해 첫 경제 일정
6개월만에 강원도 다시 방문
국가 철도망 70조 투입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4일 원주역에서 열린 KTX-이음 개통식에 참석해 “5일부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한다”며 “선도국가로 가는 대한민국호의 힘찬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KTX-이음은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로 동력 차량이 필요 없어 더 많은 승객을 태우고, 짧은 거리에서 가속과 감속이 가능하다”며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지역균형 뉴딜을 뒷받침하며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도 철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 철도교통은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고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 고속철도, 간선철도망,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구체적 구상도 함께 밝혔다. 그러면서 “'KTX-이음'은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행복을 실어 나를 희망의 열차”라며 “올해 우리는 코로나를 이기고, 다시 북적이는 기차역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정부는 국민이 지켜낸 희망을 새로운 일상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원주역에서부터 제천역까지 KTX-이음을 타고 이동하며 중앙선 개통사업 경과를 보고받고, 새해 국민 희망 메시지 영상 등을 시청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앙선 KTX-이음 개통을 시작으로 중앙선과 동해선, 그리고 서해선, 경전선, 남부내륙선 이런 것까지 모두 KTX의 혜택을 받게 됐다”며 “누구나 평등한 교통권을 누리는 것이 지역균형발전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강원도 방문은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디지털뉴딜 지역균형발전 현장 시찰의 일환으로 춘천의 더존비즈온을 방문했었다. 문 대통령이 강원도를 찾은 건 2017년 평창에서의 여름휴가 및 산불 피해 현장 방문 등 10여차례에 달한다.
서울=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