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고의 인재상인 제15회 동곡상 시상식이 5일 춘천 세종호텔 사파이어홀에서 진행됐다. 동곡사회복지재단과 강원일보사가 시상하는 이 상은 지역발전, 문화예술, 사회봉사, 교육학술, 자랑스러운 출향 강원인 부문에 걸쳐 귀감이 되는 분들에게 드리는 영예다. 특히 올해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때에 시상식이 열리게 돼 더욱 뜻깊다. 강원도는 급격한 변화 앞에서 지금까지 쌓아 온 지역의 유산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의 미래를 이어 갈 과제를 안고 있다. 다가오는 새 시대에 강원도가 위대한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
올해 수상자는 지역발전 부문 방재흥 강원도행정동우회 고문, 문화예술 부문 유용태 강원고미술연합회 고문, 사회봉사 부문 박영봉 (사)교산·난설헌선양회 이사장, 교육학술 부문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자랑스러운 출향 강원인 부문 전순표 (주)세스코 회장 등이다. 수상자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분들이다. 그동안 동곡상은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들은 지금도 자신의 일터에서 온 힘을 다해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역대 수상자 한 분 한 분이 강원도 인재로서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동곡상'은 삼척 출신 7선 국회의원으로 국회부의장, 대한민국헌정회장을 역임한 동곡(東谷) 김진만 선생이 1975년에 제정한 상이다. 고향이자 터전인 강원도 발전과 향토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자 한 것이 상을 만든 취지다. 올곧은 가치관으로 지역 발전과 함께 사는 터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소신에서다. 그랬던 것이 1980년 신군부에 의해 중단됐고, 동곡 선생의 장남인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향토애를 몸소 실천해 보여준 선친의 뜻을 이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32년 만인 2011년 제6회 시상으로 부활했다.
강원일보 2대 사장으로 재직했던 김진만 선생께서는 “동곡상 제정을 계기로 지역 발전의 등불이 되고 활력소 역할을 하는 강원지역의 인재가 많이 나오면 더없는 영광으로 여기겠다”고 강조했다. 일찍부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인재의 양성이 가장 필요하다는 선견지명을 가졌던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도 해가 지날수록 많은 성원과 관심을 기대하는 이유다. 강원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적 자원이 차고 넘쳐야 한다. 인재 양성의 산실인 동곡상은 이제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자 좌표이며 표상이 됐다. 또한 강원도 시대를 열어 가는 저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