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코로나19 방역의 성패는 연휴 이후가 더 중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길었던 닷새간의 추석 명절이 끝났다. '추캉스'(추석+바캉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관광객이 몰린 강원도의 방역 성적표는 코로나19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 9일께부터 등급이 매겨질 것이다.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모임과 여행 자제를 권고했지만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이 이동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도내를 방문한 만큼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방역 당국이 확진자의 도내 관광이 많았다는 점 등에 주목하며 신규 확진자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0명대로 집계됐다.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을 제외하고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한 것이다. 특히 도내에서는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했던 8월 중순 이후 한때 4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다가 그 이후에는 300명대, 200명대, 100명대로 줄며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추석 연휴 귀성·귀경객과 여행객 등 대규모 인구 이동 속에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어 연휴가 끝나면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또 추석 연휴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은 평일 대비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데다 집단발병이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이렇게 지났다고 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오는 11일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해야 한다. 연휴 기간에도 종종 답답한 마음에 방역수칙이 무너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우리는 처음으로 차례도 마음 놓고 지내지 못하는 추석을 보냈다. 코로나19 사태가 그만큼 엄중하다는 의미다. 개인방역이나 생활방역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때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방심에 지금의 사태를 맞고 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본 특수형태근로자·프리랜서와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 지급 절차가 추석 연휴 직후 다시 시작된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만 18∼34세 미취업 구직희망자)에게 청년특별구직지원금(50만원)을 지급하는 절차도 이달 중 추가로 가동한다. 이 같은 대책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기폭제가 되기 위해서는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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