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군은 '빚어내다, 31색 양구'를 양구 2030 비전으로 제시하고 '31번의 평화, 31일의 행복, 3만1,000명의 미래'를 3대 목표로 설정, 양구로부터 시작되는 행복과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 비전과 3대 목표는 31번 국도를 중심축으로 남북 평화 교류의 관문에 역점을 두고 있다. 언제나 열려 있는 소통행정으로 '삶이 편안한 양구, 살맛나는 양구' 건설을 위해 민선 7기 양구 발전을 이끌고 있는 조인묵 군수의 군정 주요 사업을 살펴본다.
코로나 방역·소상공인 지원 집중
스포츠마케팅 연 200억대 효과
서민 임대아파트 100세대 건립
동서고속철도 명품 역세권 개발
농특산물 상권 시너지효과 노려
남북평화교류 중심축으로 육성
■코로나 시대 주민 안전 및 소상공인 지원=양구군은 코로나19로 곰취축제 등 각종 행사를 중단하고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에 올인하고 있다.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세대별로 마스크 8매와 관내 학교, 다중접촉 업무시설 종사자, 사회복지시설,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3만3,000매를 추가 배부했다.
이어 모든 군민에게 1인당 20만원씩의 긴급 지역경제 활성화 자금을 지급하고, 양구사랑상품권 10% 특별할인 등 100억원, 평화지역 시설 현대화 사업 16억원을 추가해 총 33억여원을 투입하는 등 상경기 활성화를 주도했다.
특히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대출 한도와 이자차액 보전 지원 확대, 농기계 임대료와 상하수도 요금도 감면, 공공근로 등 사회적 일자리 확대, 자원봉사자 농촌일손돕기 동참 등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20여년의 역사를 지닌 양구군의 스포츠 마케팅은 지역 상경기를 이끄는 중요한 산업이다.
지난해 연인원 28만여명이 찾아 3년 연속으로 200억원대 경제 효과를 거뒀다.
당초 올해는 전국 및 도 단위 대회 110여개와 80여개 팀의 전지훈련을 유치해 250억원의 경제 효과를 목표로 삼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올 6월부터 철저한 방역 속에서 비대면 경기를 통해 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체육센터와 다목적 실내체육관 2동, 야구장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의 첫발을 내딛는 등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해 스포츠 도시의 기반을 마련했다.
■살맛 나는 양구 건설을 위한 주민복지=지난해 6월부터 모든 군민의 군민안전보험 가입을 통해 안전한 고장 만들기에 나섰다.
올 7월부터는 국가유공자에게 지급하는 보훈영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참전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은 월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다.
특히 서민 임대아파트 100세대 건립 추진과 농어촌버스가 없는 곳의 행복마을버스 운행, 중고생 교복 구입비(30만원 한도) 지원, 키즈카페 조성, 군장례식장 증축, 공공산후조리원 및 인공신장실 운영, 도내 최초 농업인 수당(35만원), 동면 농기계임대사업소 분소 건립, 군 단위 및 마을 단위 LPG 배관망 구축사업 등 생활밀착형 사업을 통해 주민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동면 비아리 식수 전용 저수지=양구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토목공사다.
국비 등 총 사업비 424억여원을 들여 2015년 7월 착공, 지난달 댐의 최상부 여수로 위에 공도교가 설치되는 등 전체 공정률 85%가량이 완료됐다. 댐 길이 228m와 높이 63.5m의 크기다. 유역면적은 8.4㎢, 총 저수량 347만㎥, 유효 저수량 310만㎥의 규모에 이른다. 저수지가 완공되면 취수된 물은 동면 월운리의 양구군 통합정수장을 거쳐 양구읍과 동면, 남면의 각 가정과 군부대에 공급된다. 이에 앞서 군은 총 사업비 275억원을 들여 2016년 8월 통합 상수도 사업을 먼저 준공했다.
조인묵 군수는 “11월 말 저수지가 완공되면 양구읍과 남면, 동면의 주민뿐만 아니라 주둔 군장병들이 전국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상수도를 공급받게 될 것”이라며 “상수도 환경 개선은 물론 민·군 화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가축분뇨 악취 저감 사업=양구군은 축사 및 가축분뇨 악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남면 창리 양돈단지에 강압산소 공급 고속발효기 2기(20톤/기), 탈취기, 후숙조 등으로 구성된 고속발효 분뇨처리시설을 설치했다. 또 악취가 발생하는 주요지역의 축산 관련시설에 전문 소독업체가 농업기술센터가 생산한 미생물을 악취저감제로 살포하는 사업을 추진, 이달 말까지 양돈농가 1개소와 한우농가 46개소 등 총 47개소의 축산시설에 대해 미생물 악취저감제를 살포했다.
이 밖에 올 7월 '양구군 가축사육 제한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을 통해 주거밀집지역의 기준을 10호에서 5호로 강화하고, 간이상수도나 소규모 급수시설의 취수원으로부터 50m 이내는 가축 사육 제한구역으로 확대했다.
■주둔 군장병 지원 시책=지역경제의 한축을 형성하는 군인 가족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가 양구읍 신시가지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을 만큼 군인 가족 복지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년 밀리터리 페스타 개최와 모범 준·부사관 해외 현장연수, 장병 자기계발 강좌, 주민과 장병 자매결연, 초급간부와 모범장병 양구 투어, 최신 시설을 갖춘 VR게임장 등 장병들의 복지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역장병 정착자금 지원(이자 50% 보전), 제대군인마을 기반시설 조성(10세대 이상 요청 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사 건설 및 관광산업 연계=양구군은 동서고속화철도를 계기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명품 역세권 개발에 나섰다.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철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가지와 관광지를 물 흐르듯 순환하는 교통망을 연계할 방침이다.
또 주변지역을 관광지로 개발하는데 이어 양구를 대표할 만한 음식을 만들고, 식당과 농·특산물 판매점을 연계해 농산물 판매도 활성화하는 등 주민 소득을 높이기로 했다. 또 박수근미술관 등 문화예술 마케팅을 통해 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양구 비전 2030 수립=양구 비전은 31번 국도를 중심축으로 하는 남북 평화 교류의 관문에 역점을 두고, 매일매일 행복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인구 3만1,000명을 회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접경지역 거점벨트화, 전략적인 지역매력 발산, 주민 주도의 지역 설계, 쾌적한 환경 조성, 미래지향적 정주여건, 지역 산업의 고부가가치 등 6개 분야에 걸쳐 31개 핵심 사업과 86개 전략 사업을 담았다.
또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과 국방부 골프장 개발·태풍사격장 이전 등 10대 핵심 현안사업, 내금강으로 가는 최단 거리 국도 31호선을 활용한 남북 교류협력사업 등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양구=정래석기자 nsje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