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美 언론, 한국 이태원클럽 코로나19 대거 확진…성소수자 차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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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우려가 커지고있다고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9일 보도했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29세 남성이 이달 초 황금연휴를 맞아 하룻밤 사이 이태원의 나이트클럽 5곳을 방문했는데 이중 다수가 성소수자가 주로 다니는 클럽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에서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 발생해 5일만에 일일 확진자가 10명을 넘어섰는데 대부분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했다.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9세 남성이 감염 상태에서 서울 이태원뿐만 아니라 서울의 다른지역과 인근 경기도와 강원도 등 까지 이동하면서 2천명 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이 성소수자가 주로 찾는 장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상황을 구체적이고 선정적으로 다루면서 성소수자 사회에서는 차별받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이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을 방문했다는 보도 이후 소셜미디어에 이와 관련된 정보가 폭주했고 게이와 이태원 코로나라는 검색어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또 일부 소셜미디어에서는 이태원의 술집과 클럽 영상을 올리고 '역겨운 일을 중단할 수 있도록 모금해 달라'는 요청이 올라오기도 했다.

동성애를 법적으로 금지하지 않고 있는 한국에서 성소수자를 수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치 차별도 넓게 퍼져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한국 정부의 감염자 추적 모델은 높게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김희운기자 bicbox@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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