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안나푸르나 발견 시신 2구, 모두 한국인 실종 교사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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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2구가 실종된 한국인 교사로 확인됐다.

26일 충남교육청과 주네팔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네팔 군경과 현지 주민은 이날 안나푸르나 사고 현장에서 남성·여성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실종 100일째였던 전날 오후 3시께 사고 현장에서 시신을 발견한 건 현지 주민 수색대장이었다.

충남교육청 측은 "시신 2구는 남교사 1명과 여교사 1명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신원은 시신 2구에서 나온 여권을 통해 확인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신원은 가족의 간곡한 요청으로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수습된 시신은 헬기로 인근 포카라를 경유해 수도 카트만두 소재 국립 티칭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포카라에 머물던 충남교육청 관계자들과 실종자 가족 1명도 카트만두로 이동해 유류품과 신원 확인에 나선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들은 교육봉사를 위해 네팔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지난 2월 말 이미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 22일 발견됐다.

사고 직후 한국 구조팀과 네팔 군경은 대규모 수색 작업을 시작했으나 기상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 1월 24일 공식적인 수색이 중단됐다. 최근 기온이 올라 현장의 눈이 녹으면서 시신들이 발견됐다.

현지 군경과 주민은 이번에 시신이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수색을 하고 있다.

이태영 기자·주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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