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현역 불출마·컷오프 `원주갑' `강릉' 추가 공모 이례적 속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與 “선거구마다 다른 경선 룰”…野 “새 인물 속전속결 공천” - 통합당

마지막 남은 '홍천-횡성-영월-평창' 긴장감 고조…공관위 면접 진행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속전속결 공천 방식이 지역 정가에 회자되고 있다. 후보자를 추가 공모한 뒤 기존 경쟁 체제를 뒤흔들어 새 인물을 내리꽂는 방식이다.

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강원도 8개 선거구 중 원주갑과 강릉, 홍천-횡성-영월-평창 등 3곳에서 추가 공모를 실시했다. 공식적인 공천 접수는 이미 지난달 끝났지만 추가로 공모를 벌여 새로운 인물을 받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추가 공모가 이뤄진 선거구는 모두 현역 의원의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한 곳이다.

첫 추가 공모는 원주갑 선거구였다. 박정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추가로 공천을 신청한 지 이틀 만에 현역인 김기선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그 이튿날 박 전 관장이 공천을 받았다. 사흘새 이뤄진 일이다.

강릉 선거구는 더 빨랐다. 지난 9일 추가 공모 공고를 띄웠고 하루 만인 10일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공천을 전격 발표했다. 당 공관위가 현역 3선인 권성동 국회의원과 최명희 전 시장, 김창남 황교안 당 대표 특보,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 등을 배제한 파격적 공천을 이례적으로 빨리 진행했다는 분석이 많다.

마지막 남은 선거구는 홍천-횡성-영월-평창이다. 당 공관위는 10일 하루 동안 추가 공모를 실시, 현역 비례대표인 김규환 국회의원과 홍천 출신 김덕만 전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이충우 전 강원도지사 비서관,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등 4명을 더 받았다. 기존 주자는 박선규 전 영월군수와 유상범 전 창원고검장이다. 타 시·도 선거구에서는 추가 공모 이후 경선을 결정한 사례도 있어 새 경쟁 체제 형성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당 공관위는 11일 추가 공모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으며 12일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