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르포-태풍 '미탁' 강타 동해안]17년전 루사악몽 재현 뜬눈밤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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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진안상가

◇3일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릉에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경포해변 인근 진안상가 40여개 점포가 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40여개 점포 침수 피해

화재 겹쳐 진화 애먹어

주민 “재건축대책 필요”

시 “항구적인 대안 모색”

상습침수지역인 강릉 경포진안상가는 제18호 태풍 '미탁'이 몰고 온 폭우로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17년 만에 또 다시 물에 잠겼다.

태풍이 휩쓸고 간 3일 오전 경포 진안상가와 상가 뒤쪽, 경포번영회 무료주차장 곳곳은 허리 높이로 물이 차올랐고, 상가 뒤쪽에는 상가 내에서 쏟아져 나온 스티로폼과 가스통, 항아리가 물 위로 둥둥 떠다니는 등 아찔한 순간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이날 새벽부터 재난방송을 보면서 밤잠을 설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내 경포진안상가 40여 개 점포가 침수되자 상가주민들은 망연자실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오전 10시8분께 경포진안상가 내 한 횟집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화재는 20여분 만에 겨우 진화됐다.

진안상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권오철(56)씨는 “안전등급 E등급인 경포진안상가가 태풍으로 계속 똑같은 피해를 반복하고 있다”며 “진안상가를 재건축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상인은 “태풍으로 인한 폭우가 지속되면 경포호수 주변에 설치된 차수벽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경포호수 주변 도로를 넓히거나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수문을 확대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현장을 찾은 허병관 시의원은 “태풍 발생 시 반복되는 경포진안상가의 침수를 막기 위해서는 강문하구 패스트푸드점 쪽 테트라포드(일명 삼발이)를 없애고 강문하구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안전등급 E등급 경포진안상가에 대해서는 7~8일 용역결과 나오면 주민 설명회를 열고 항구대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오후에 물이 빠지면 진안상가 침수지역에 배수작업을 펼치는 등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김희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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