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동해·강릉 침수·산사태 속출 1만5천세대 정전
도로 유실·농경지 피해 눈덩이… 도 이재민 응급구호비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영동지역에 최대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이 숨지고 41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태풍이 3일 오전 6시께 경북 울진 방면으로 빠져나가며 강원도 내에서는 삼척, 동해, 강릉 등에서 피해가 컸다. 태풍은 이날 정오께 소멸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이번 폭우로 인해 숨진 사람은 2명, 부상자(경상)는 3명이다.
이날 낮 12시11분께 강릉시 옥계면 북동리 낙풍천 상류 하천변에서 조선족 최모(4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0시56분께 삼척시 오분동의 한 주택 인근에서 주택지 사면이 붕괴, 토사가 김모(여·77)씨의 집을 덮쳤다. 이 사고로 집 벽이 무너지면서 안방에서 잠을 자던 김씨가 숨졌다. 또 침수로 고립됐다 구조된 삼척 노곡1길 김모(여·88)씨, 삼척로 송모(86)·주모(여·87)씨 등 3명은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번 태풍으로 도내에서는 220세대 41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재민 수는 강릉 42세대 90여명, 동해 103세대 128명, 삼척 75세대 194명이다. 원덕읍사무소 등에 이재민 임시 거주지가 마련됐다.
이날 강풍·지반유실·산사태 등으로 강릉 4,555가구, 삼척 9,863가구, 동해 307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대부분 복구 완료됐다.
도로 통제도 속출해 국도 7호선 삼척시 월천리, 장호터널, 노곡리, 강릉시 주수리 등과 지방도 416호선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노경리 등에서 침수·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해 우회 조치했다.
열차 운행도 중단되거나 일부 조정됐다. 영동선 강릉 옥계에서 선로가 유실되고 경북 봉화군 관광열차 탈선 등으로 영동선 태백 철암~경북 영주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해당 구간은 4일 첫차부터 운행이 재개된다. 동해선의 경우 건천~모량 구간 교량이 침하돼 일부 조정됐다.
이에 따라 강릉~부전역 구간 열차는 강릉~영천역까지 운행된다.
도는 우선 이재민에게 구호물자를 지원하고 피해조사를 거쳐 주택 침수·반파 이상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응급구호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이 밝힌 지난 2일부터 3일 오후 3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삼척 궁촌 486.5㎜, 삼척 390㎜, 옥계 378.5㎜, 원덕 377㎜, 강릉 371㎜, 동해 368.6㎜, 성산 289.5㎜, 대관령 161.9㎜, 상동 100.7㎜, 영월 79.8㎜, 정선 68㎜, 춘천 34.5㎜ 등이다.
고달순·황만진·유학렬·전명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