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윤호 시인이 어른을 위한 동화책을 펴냈다.
어른동화 '편지 고양이, 조로'는 작가의 시 '편지 고양이'의 후일담이라고 할 수 있다. 총 서른일곱 개의 장(章)으로 구성됐다.
책은 스물두 살의 주인공 '인선'의 섬세하고 견고한 관찰과 경험, 생각을 따라 펼쳐진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빚어진 아픔과 상처, 오해와 갈등, 후회와 원망 등을 담고 있으며 한편으론 성장과 화해의 드라마다.
극 중 등장인물들은 각각 다른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존재가 바로 편지 고양이 조로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누구나 살면서 고양이 한 마리 가슴에 품는다”며 “눈이 초롱초롱한 고양이는 사람을 길들여 가고, 우리가 잃어버린 평온함을 상기시키고 우리의 죄를 생각해보게끔 해준다”고 설명했다. 정선 출신으로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1991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 시와시학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달아실 刊. 168쪽. 1만2,000원.
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