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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고 배구부, 전국 최강 위한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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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스포츠 팀 탐방] (3) 강릉여고 배구부
고예림, 안혜진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 배출
최근 2년간 전국대회 3차례 우승한 신흥 명문

◇최근 열린 ‘2025 춘계전국중고배구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자 배구 명문인 강릉여고(교장: 주향숙) 배구부 선수들이 체육관에서 다가오는 대회의 선전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목표는 전국대회 우승입니다.”

지난 7일 강릉여고 체육관에서 만난 강릉여고 배구부 주장 이민영(3년·아웃사이드 히터)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답했다. 주장의 자신감대로 강릉여고는 충분히 전국 최강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지난달 열린 춘계배구연맹전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적인 강호임을 입증했다.

1976년 창단한 강릉여고 배구부는 오랜 전통을 지닌 팀이지만 특히 최근 들어 전국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총 7차례 전국대회를 제패했는데 이중 3번(2023년 대통령배·CBS배, 2024년 익산보석배)이 최근 2년 동안 나왔다.

◇최근 열린 ‘2025 춘계전국중고배구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자 배구 명문인 강릉여고(교장: 주향숙) 배구부 선수들이 체육관에서 다가오는 대회의 선전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여고 출신인 실업·프로선수도 30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박채민(GS칼텍스), 남은서(IBK기업은행)가 프로무대로 진출했다. V리그 대표 미녀스타 고예림(현대건설), 국가대표 세터 안혜진(GS칼텍스) 등 스타플레이어도 여럿 배출했다.

하지만 지역 내에 프로팀은 커녕 실업팀과 대학팀도 없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서동선 감독 역시 “실업팀이나 대학팀이 있다면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텐데 현재는 목포 등 먼 곳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야 하는 상황”이라고 아쉬워했다.

강릉여고의 가장 큰 강점은 서브와 수비다. 2000년 코치로 시작해 2019년부터 감독을 맡고 있는 서동선 강릉여고 감독은 “우리는 전통적으로 기본기를 중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서브와 수비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수비 훈련을 위해 저와 최지완 코치가 하루에 5,000개씩 공을 친다. 이렇게 수비 훈련을 많이 하는 팀은 전국에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열린 ‘2025 춘계전국중고배구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자 배구 명문인 강릉여고(교장: 주향숙) 배구부 선수들이 체육관에서 다가오는 대회의 선전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기본기가 강하다 보니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올해 전학을 온 이민영은 “상대팀으로 만난 강릉여고는 상대하기 정말 까다로웠다”며 “저도 강릉여고에 와서 리시브, 디그 등 수비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강릉여고는 11일부터 열리는 ‘하늘내린인제배 전국중고배구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전국제패에 나선다. 올해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1개 층을 배구부 선수들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학교에서도 배구부의 호성적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주향숙 강릉여고 교장은 “강릉시, 강릉시교육지원청, 강릉시체육회 등도 우리 배구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다”며 “강릉여고 배구부는 한국배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선수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 ‘2025 춘계전국중고배구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자 배구 명문인 강릉여고(교장: 주향숙) 배구부 선수들이 체육관에서 다가오는 대회의 선전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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