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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변천사]눈사람 너구리·북극곰 신화 속 인물·동물 캐릭터 상품화 올림픽 수입 1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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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마스코트

캐릭터 형태로 제작되는 올림픽 '마스코트(Mascot)'는 개최국을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으로 올림픽 붐 조성과 대회 이미지를 전 세계에 부각시키는 용도로 활용된다. 특히 이를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 벌어들이는 수익이 올림픽 전체 수입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마케팅에 있어서 중요하다.

올림픽 마스코트는 동·하계를 통틀어 1968년 제10회 그르노블대회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스키를 타는 눈사람을 형상화한 '슈스(Schuss)'를 선보였다. 하지만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마스코스를 공식 도입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슈스'는 비공식 마스코트로 올림픽 역사에 남았다.

동계올림픽에서 마스코트가 공식적으로 채택된 첫 대회는 1976년 인스브루크 대회다. 당시 마스코트는 눈사람 '슈네만(Schneemandl)'으로 IOC가 인정한 동계올림픽 1호 마스코트가 됐다. 이어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의 너구리 '로니'와 1984년 사라예보 대회의 아기 늑대 '부코', 1988년 캘거리 대회의 북극곰 남매 '하이디'와 '하우디'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등장한 별모양 캐릭터 '마지끄'는 동물이 아닌 첫 마스코트였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사람(크리스틴·하콘)을 마스코트로 활용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스미, 콰치, 미가'가 원주민 신화 속의 등장인물과 동물을 형상화하는 등 급기야 상상의 캐릭터로까지 확대되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수호랑(Soohorang)과 반다비(Bandabi)를 마스코트로 내세웠다.'수호랑'은 올림픽 참가자를 보호한다는 의미의 '수호'와 호랑이, 정선아리랑의 '랑'을 조합했고, '반다비'는 반달가슴곰의 '반다'와 기념한다는 뜻의 '비'(碑)를 결합한 이름이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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