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동계올림픽 변천사]`열정을 나눠요→뜨거운 가슴으로→하나된 열정' 간결한 문구로 일반인에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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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슬로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영상캡쳐.

강원일보는 평창동계올림픽을 90여일을 앞두고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역대 동계올림픽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자료와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공하는 기획을 시리즈로 싣는다.

올림픽 슬로건(Slogan)은 개최국이 해당 올림픽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이상'과 '가치', '모토(Motto)'를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대표적인 홍보 타이틀이다. 마스코트만큼이나 올림픽의 특장점을 일반인들에게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문장을 구성하는 데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동계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먼저 슬로건이 사용된 대회는 1988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15회 동계올림픽대회다. 당시 슬로건은 '열정을 나눠요(Sharing the Passion)', '느껴지나요(Can you feel it)'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평이한 문장으로 만들어졌다.

나가노 대회(1998년)에서는 '세계를 돌아 하나의 꽃송이로(From around the world to flower as on)' 등 슬로건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긴 문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토리노 대회(2006년)부터 슬로건은 한층 짧고 간결해 진다. 토리노의 슬로건은 '열정이 여기 살아있다(Passion Lives Here)'가, 벤쿠버(2010년)는 '뜨거운 가슴으로(With glowing hearts)'가 각각 사용됐다.

소치 대회(2014년)에서는 아예 문장이 사라지고 '뜨거움과 차가움, 그대의 것(Hot, Cool, Yours)'이라는 3개의 단어를 제시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다. 동계올림픽 슬로건 역사에서 2개의 단어로 이뤄진 유일한 슬로건이다. 이 안에는 '올림픽 정신'과 '한국의 따스한 정' 그리고 '평창의 새로운 시작'과 '세계의 조화' 등의 뜻이 두루 포함돼 있다. 그리고 슬로건의 첫 글자도 평창(Pyeong Chang)을 나타낸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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