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만5천석 갖춰 웅장함 눈길
성화대 대회 내내 불빛 밝혀
메달플라자 첫 입성 선수 관심
사후 문화스포츠 공간 변신
일부 상징건물 유산화 요구
2018년 2월9일 세계인의 시선은 평창 올림픽플라자로 향한다. 세계인의 축제장이자 동계올림픽 메달 수령자들의 무대가 될 평창 올림픽플라자는 2년 전 단지 '감자밭'이었다.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감자밭은 세계가 주목하는 장소로 환골탈태(換骨奪胎)했다.
■감자밭에서 세계인의 축제장으로=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폐회식이 열릴 평창 올림픽플라자 부지는 고원 훈련장과 감자밭이었다. 이곳에서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린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이 웅장한 모습을 갖춘 채 축제가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3만5,000석의 가변석을 갖추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5대 목표인 문화·환경·평화·경제·ICT올림픽 실현을 위해 5각형으로 설계됐다.
개·폐회식장 옆에는 올림픽 성화봉송대가 높게 치솟아 있다. 성화봉송대에서는 올림픽 기간 내내 성화가 밝게 빛난다.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동계올림픽 메달 수령자들의 무대인 메달플라자다. 메달플라자에서는 동계올림픽 선수들의 메달 수여식이 진행,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메달플라자에 오르는 대회 첫 메달 수령자와 대한민국 첫 메달 수령자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축제가 끝난 후 올림픽 유산으로 활용=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끝난 이후 개·폐회식장 3만5,000석의 가변석과 가설 건축물은 모두 사라진다. 다만 올림픽 기념관을 조성하고 고원 훈련장을 복원, 문화 스포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또 그 외 건물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올림픽 공원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비록 올림픽 개·폐회식장 등 대부분의 건물이 철거되지만 주민들은 올림픽을 기억할 수 있는 상징적인 건물이 남기를 소원하고 있다. 특히 평창올림픽 이후 지역경기 활성화 등을 위해서도 올림픽 유산은 중요한 과제다.
이준연 2018성공개최평창군위원회 부위원장은 “시골 동네에 웅장한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이 들어서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올림픽이 이곳에서 열린다는 게 그동안은 상상이 안 됐지만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아 대단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창=임재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