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군 광원리 20여가구 고립
인제 국도·지방도 침수 잇따라
동서고속도 5중추돌 6명 부상
장맛비에 3일 홍천군 내면이 361.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시간당 5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며 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와 사고가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3일 오전 5시20분께 홍천군 내면 광원리 가덕교 일부가 무너져 교량 안쪽 마을 20여가구가 고립됐다. 이날 오전 7시께 홍천군 남면 용수리 응아지나루터 인근 군도 7호선이 100m가량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됐다.
오전 6시40분께에는 인제군 기린면 현리 하답삼거리 국도 31호선의 교량이 40m 정도 침수됐으며 6시30분께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지방도 446호선에서는 전신주 3대가 쓰러지고 도로가 50m가량 유실됐다.
새벽 4시50분께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에서 내린천이 범람해 솔밭 야영장에 숙박 중이던 나모(73)씨 등 4명이 고립됐다. 이들은 오전 6시59분께 안전하게 구조됐다.
또 인제군 남면 관대마을에서 양구 경계 지역까지 군도 4호선에 토사가 유출돼 5시간가량 일방통행이 실시됐으며 같은날 오전 5시40분께 기린면 북리보건지소 앞 국도 31호선이 침수돼 1시간여 동안 양방향이 통제됐다.
새로 개통한 동서고속도로 등에서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3일 오전 8시10분께 인제군 상남면 인근 동서고속도로 양양 방면 109.2㎞ 지점 상남 4터널 입구에서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날 오후 2시5분께에도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 중앙고속도로 제천 방향 만종터널 인근에서 25인승 버스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모(54)씨 등 탑승객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기영·김천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