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시간당 50㎜ 폭우
곳곳 쑥대밭 피해 심각
홍천군 내면 등 홍천 전역에 지난 1일부터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교량과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이어졌다. 또 토사가 도로로 쏟아지면서 교통이 통제되고 농경지는 쑥대밭으로 변했다. 내면 광원리의 경우 가덕교가 일부 유실된데다 가덕교에 연결되는 지방도 446호 접속도로가 떠내려가 주민 20가구 70여명이 고립됐다. 창촌리에서는 전주가 무더기로 무너진데다 상수도마저 끊긴 상태다.
내면 뱃재고개는 아스팔트 도로가 일부 유실돼 응급복구를 했으며, 율전리의 경우 가옥 침수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내면에서 농사를 짓는 방종오(53)씨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 유실은 물론 자칫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촌면에서는 교각이 침하돼 20도 정도 기울어지면서 교통이 통제됐고 화촌면 군업리 말고개는 토사 유출로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피해가 속출하자 노승락 군수와 신동천 군의장,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응급복구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노승락 군수는 “극심한 가뭄과 집중호우에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력, 항구적인 수방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홍천=장기영기자 kyjang3276@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