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서·중남부 지역 집중호우
철원 외촌리 불과 8.5㎜ 찔끔
최소 30㎜ 이상 많은 비 예보
계곡 강가 안전사고 대비 필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오르내리면서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던 지난 1일부터 3일 오후까지 홍천 내면 361.5㎜, 춘천 남산면 253.5㎜, 홍천읍 230.5㎜, 인제 기린면 217.0㎜, 횡성 청일면 217.0㎜, 평창 봉평면 213.5㎜ 등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장맛비는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큰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은 태백산맥에 의해 동서로 나뉜 도의 지형적 특징과 함께 중남부에 위치한 장마전선,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유입 등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강수량은 북부지역 8.5~105.0㎜, 중부지역 109.0~343.0㎜, 남부지역 25.0~209.0㎜, 영동지역 19.5~129.5㎜ 등 주로 중남부에 집중됐다.
비가 가장 적게 내린 곳은 3일 오전 6시 기준 철원군 외촌리로 강수량은 8.5㎜에 불과, 홍천 내면과 약 300㎜의 강수량 차이가 났다.
영동지역보다 영서지역에, 북부지역보다 중남부지역에 비가 몰리게 된 것. 이런 유형의 장맛비는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3일 “태백산맥에 가로막힌 영동지역의 경우 영서지역보다 고온다습한 남서풍 유입의 영향을 덜 받아 비가 적게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5일 예상강수량은 영서지역 50~100㎜, 영동지역 30~80㎜다. 일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비가 내리는 등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일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어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시설물 안전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계곡물이 급격히 불어나는 곳이 있겠으니 산간계곡, 강가 등에서 안전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최나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