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최악가뭄 이대론 안된다]일상화돼 `재난 수준'

올 누적강수량 평년 절반

과거 10~20년 가뭄 주기

점점 짧아져 강우도 줄어

가뭄·강우 주기적 패턴

기대 어려워 대책 필요

가뭄이 일상화되고 길어지면서 재난으로 확대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의 21일 조사 자료에 따르면 도의 올 누적강수량은 영서지역 155.8㎜, 영동지역 220.8㎜ 등 평년값의 절반에 그쳤다.

같은 기간 비가 내린 일수는 영서지역 41일, 영동지역 39.5일 등 평년보다 각각 3.8일, 5.8일 줄었다. 과거 10~20년마다 발생하던 가뭄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강우 일수도 덩달아 줄어든 상황.

이에 앞서 2007년과 2008년에도 잇따라 가뭄이 발생했고 가장 최근에는 2015년 심각한 가뭄으로 도민들이 고통을 겪는 등 2001년 이후에는 가뭄 주기가 더욱 빨라졌다.

실제 2014년 이후 매년 계절과 상관없이 물 부족 현상이 반복돼 1차 피해자인 농민들의 고통 호소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리지 않는 비를 기다리는 것이 더 이상 최선의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다.

고온 현상에 가뭄이 잦고 강도가 세지는 등 이상 기후가 반복되는데다 내리는 비의 양이 과거에 비해 크게 적어 이 같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김승도(한림대 환경생명공학과 교수) 한림대 기후변화연구센터장은 “가속화된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도 강력한 가뭄의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가뭄과 강우의 주기적인 패턴을 이제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만큼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최나리기자 kwn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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