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내로라하는 문청(文靑)들의 등용문 ‘200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자가 발표됐다.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는 것 보다 어렵다는 신춘문예의 관문을 통과한 4명은 당선작가로서 당당하게 문학세계를 펼쳐나갈 수 있게 됐다.
2009년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는 지난해(1,701편) 보다 무려 800여편이 늘어난 2,535편이 응모됐다.
단편소설 101편, 시(시조 포함) 1,563편, 동시 785편, 동화 86편이 접수됐다.
김도연(소설가) 허림(시인) 차재연(아동문학가) 박성호(동화작가)씨등 4명의 각 분야별 작가들이 단편소설 10편, 시 16편, 동화 14편 동시 8편 등 본심에 오르는 작품을 선정했다.
예심을 통과한 작품을 응모자의 신상정보가 삭제된 복사본이 본심위원들에게 넘겨졌고, 지난해 12월26일 강원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최종 합평회를 갖고 당선작을 선정했다.
본심위원은 단편소설 한수산 최수철, 시 이승훈 이영춘, 동시 이창건 김진광, 동화 권영상 원유순씨 였다.
2009년 신춘문예도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다관왕을 배출한 것이 특징이다.
2006년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부문의 김애현씨가 한국일보와 전북일보에도 당선됐고, 2007년 동시부문 당선자 김 륭씨는 문화일보 시부문에 당선됐었다.
올해는 동시부문 당선자인 김 환(본명:김영식)씨가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에서도 동시부문에 당선돼 2관왕을 차지했다.
단편소설 부문에서 주의깊게 읽어 볼 만한 작품이 많아 심사위원들의 고민이 많았다.
4편의 응모작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으며 작품 모두 노력을 더 기울이면 완성도를 높은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단편소설 당선작 ‘미끼’는 비속어 사용이 다소 선정적인 면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의 참신성과 인간 내면을 들춰내는 노련미가 높게 평가됐다.
시와 동시, 동화부문은 최종까지 올라온 작품들이 당선작으로 뽑아도 무방한 수작들이 많았지만 발상의 기발함이나 작품의 생명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작품 세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단편소설 당선자 김갑수씨는 다섯번의 도전끝에 신춘문예 당선을 거머쥔 노력파.
현직 국어교사(서울 경희여고)로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화려한 수상경력의 이전 당선자들과는 달리 문학관련 상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세련된 문장과 독특한 발상, 작품 구성의 노련함은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시 당선자 유태안씨는 횡성 출생으로 지난 20여년간 꾸준한 시작(詩作) 활동을 통해 지역 문단에서는 이미 이름이 알려진 실력파 신인.
현재 강원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춘천에 있는 젊은 시인들의 모임인 ‘풀잎’ 동인으로 활동하며 작품활동을 계속해 왔다.
2,000여편 가까운 작품이 접수돼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인 시부문에서 만장일치로 뽑힐 만큼 독창적 구조와 언어감각이 단연 돋보였다.
지난해 춘천출생 전석순씨의 단편소설 당선에 이어 지역출신이 시부문 당선자로 결정돼 도내 문학계에서 거는 기대는 어느해 보다 높다.
동화 당선자 문지원씨는 현재 광주광역시에서 문학특기자 양성학원을 운영하며 고등학생들에게 시와 소설을 가르치고 있는 숨은 문재.
지난 2002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2002년 아동문예 동시 당선으로 이미 실력을 검증받았으며 동화와 소설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수차례 신춘문예 최종심에 이름을 올려오다 200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서 영광을 차지했다.
동시 당선자 김 환씨는 경북 포항 출생으로 포항해양경찰서에서 근무하면서 뛰어난 문장력으로 지역문단에서는 이미 필력을 인정받은 문인.
방송통신대 국문과와 경주대 사회교육원 문예창작과를 수료하는 등 꾸준히 문학수업을 받아왔으며 지난 2007년 ‘소라여인숙’으로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되는 등 강원일보와는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