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신년특집]<단편소설>신춘문예 심사평

세련된 문장 · 독특한 발상 눈길

올해는 예년보다 주의 깊게 읽어볼 만한 작품이 많았다.

대략, ‘밥줄’, ‘못’, ‘숨’, ‘미끼’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작품들은 모두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면 완성도를 훨씬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그중에 ‘못’은 동물원 내의 상황을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소설 말미에서 이야기 테마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숨’은 한 방사선사의 일상을 그려내는 데 있어서, 사실적인 디테일과 극적 상황의 설정이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리얼리티에 육박해 들어가는 힘이 뛰어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리적 깊이가 다소 결여되어 있는 탓에 독서의 흡인력을 발휘하기에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되었다.

‘미끼’는 무엇보다도 문장이 세련되고 발상이 독특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소재 자체보다는, 이야기하는 방식상의 참신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비속어의 사용이 작품 속에 미학적으로 충분히 융화되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 소년의 위악적인 행동을 통해 인간 내면의 한 단면을 슬쩍 들춰내는 노련함은 높이 살 만했다.

한수산(소설가·세종대교수) 최수철(소설가·한신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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