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115㎝ 눈폭탄 … 275개교 휴업

교통대란 시설물 등 피해 속출 … 주민들 “기상청 예보 빗나가” 분통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린 22일 오전 눈 속에서 차를 꺼내지 못한 시민들이 도로변에서 차를 기다리거나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영동지역과 산간지방에 최고 1m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275개 학교가 긴급 휴업하고 일부 지역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져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행히 오전 10시를 기해 도내에 내려진 대설 관련 특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누적 적설량은 속초 62.6㎝, 북강릉 51㎝, 동해 25㎝, 대관령 19.4㎝를 기록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미시령 115㎝, 국도 46호선 진부령 구간 70㎝, 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30㎝로 적설량을 집계했다.

■잇단 휴교

폭설로 임시 휴업한 학교는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인제 양양 등 7개 시·군 113개 유치원, 103개 초교, 33개 중학교, 24개 고교, 2개 특수학교 등 모두 275곳이다.

고성에서는 모든 학교가 임시 휴업했고, 강릉에서는 자체 행사가 계획된 명륜고와 경포고를 제외한 105개 학교가 휴업했다.

■재산 피해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오후 5시 현재 강릉 속초 양양 고성 등에서 비닐하우스 17동과 1개 인삼재배시설이 폭설로 주저앉아 1억8,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현재까지 주택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제설 작업 진척도에 따라 농작물 등의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선박 피해도 잇따랐다.

22일 새벽 주문진항에 정박중이던 제주선적 22톤급 선박 등 3척이 강풍과 폭설로 묶어놓은 줄이 끊어져 표류하다 인근 모래사장에 좌초, 침수 피해를 입었다.

■버스 운행중단 및 교통통제

산간 마을 28개 노선의 버스 운행이 중단돼 주민들의 발길이 묶였다.

미시령 관통도로와 진부령 구간은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차량 통행과 재개를 반복했으나 22일 오전 9시30분께부터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국도 44호선 한계령 구간과 국도 56호선 미시령 구간, 지방도 456호선 대관령 구간 등은 월동장구를 장착한 차량에 한해 통행이 가능하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다.

■복구 구슬땀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을 관리하는 도로관리청은 1,300여명의 작업 인력과 500여대의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 작업에 나서고 있다.

영동지역 지자체들도 군부대 등의 지원을 받아 염화칼슘과 소금, 모래 등을 살포하며 제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버스 노선이 끊겨 고립된 산간 마을 등에 경찰관과 전·의경 등 1600여명을 긴급 투입하고 폭설에 파묻힌 비닐하우스 등의 복구 작업을 벌였다.

김미영기자 my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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