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군 현남면 상·하월천리 등 제설 지연 고립
속초 장재터·장천 마을 차량 끊겨 주민 불편
농가 시설도 큰 피해…지자체 제설대책 도마위
【속초·고성·양양】속초 고성 양양 등 영북지역에 어른 허벅지 높이까지 빠지는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연출됐다.
지자체의 겨울철 폭설 대비 시나리오도 이번 폭설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각급 학교가 임시 휴교에 돌입했지만 제때 연락을 받지 못한 일부 학생들은 눈길을 걸어 등교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도심은 온통 눈으로 뒤덮여 어디가 도로고 어디가 인도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22일 이른 아침 속초시 조양동 대로는 차량들의 통행이 없어 한산하기만 했다.
시민들은 주택가 및 아파트단지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게 불가능해 지자 출근길을 재촉하며 거리로 쏟아져나와 피난행렬을 방불케 했다.
고성지역은 첫차가 오전 9시에 출발하는 등 시내버스 차고지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배차지연이 속출했다.
시·군은 덤프트럭 유니목 그레이더 등 시·민간보유 제설장비를 총동원 했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눈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산간마을은 폭설로 교통이 두절돼 주민 불편이 이어졌다.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와 안골마을 등 4개 마을 주민들은 지난 21일 새벽부터 트랙터를 이용해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눈을 치우는 데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또 현남면 상·하월천리 주민들 역시 입암리에 이르는 도로 제설작업이 지연되면서 고립됐고 현북면 법수치리 또한 외부와 교통이 두절된 상태다.
속초 장재터와 장천마을도 이번 인설로 22일 오전도버스 등 차량운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고성지역 대부분 산간마을 역시 교통이 두절돼 제설작업을 벌였으며 23일 정상적인 차량통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비닐하우스 등시농가시설도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다.
속초 하도문 장천 대포 등 3개 마을 시금치 및 야생화 비닐하우스 8동이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었다.
폭설로 주민불편이 이어지면서 겨울철 설해 예방을 위한 지자체의 대비체제가 도마에 올랐다.
양양군은 폭설 대비책으로 마을별 트랙터 제설기 152대를 이용해 군도와 연결되는 마을 안길에 대한 제설작업에 대비키로 했으나 50㎝가 넘는 폭설에는 무용지물이었다.
시내 주거 및 상가 밀집지역과 시내 간선도로는 강설확률 80% 이상시 염화칼슘을 사전살포하고 시내 가로변 주·정차를 금지시키는 등 대응태세도 구축했다지만 이같은 계획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속초 고성 양양 등 영북지역 시·군은 22일 새벽부터 중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해 시내구간과 주요간선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부터 원활한 차량소통을 보였다.
시·군 관계자는 “차량 소통 마비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가 가용 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23일 오전부터 대부분 지역의 차량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용·권원근·최성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