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구단 강원FC 창단식 5,000여명 함성과 열기로 후끈
“도민 경사의 날” 축하 쏟아져… 인기가수 화려한 무대도
매서운 겨울 바람도 300만 강원인의 의지가 집결된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이하 강원FC)의 창단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15구단으로 공식 출범한 ‘강원FC’의 역사적인 창단식이 열린 춘천 호반체육관은 김진선(도지사) 구단주를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 창단준비위원, 도민주주 등 5,000여명의 함성과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시간여 전부터 행사장 주변에 진을 치고 있던 시민과 학생들은 입장이 시작되자 이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힘찬 출발을 축하하는 도립예술단의 타악퍼포먼스 ‘비상’과 ‘강원도의 힘’ 공연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구단주인 김진선지사의 창단선포와 CI탄생식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
김 지사는 “무자년 12월18일에 자랑스러운 300만 내외 강원도민의 하나된 뜻과 열정을 담아 강원도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선포합니다”라며 감격에 겨운 듯 창단선언문을 읽어 내렸다.
순간 축포가 터지면서 강원FC를 상징하는 구단 공식 엠블럼이 체육관 양쪽에서 펼쳐지자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엠블럼의 탄생을 축하했다.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은 “12월18일은 강원도민의 경사의 날이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사의 날이기도 하다”며 “특히 응원을 통한 응집력과 화합의 모습은 강원도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축하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김재한 부회장이 대신 읽은 축사에서 “강원도는 전통적인 축구의 고장으로 많은 대표선수를 배출했다”며 “K리그에 새바람을 일으켜 축구팬들에게 사랑받는 명문구단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FC 골키퍼 김근배선수를 시작으로 내년 시즌 그라운드를 누빌 26명의 선수들이 춘천동부초교와 강릉성덕초교 선수들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올랐다.
선수들은 사인볼을 학생과 시민들에게 직접 전달했고, 김영후선수는 결의문에서 “내년 시즌 재밌고 멋진 경기로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김진선 구단주가 강원FC 구단 단기를 김원동사장에게 전달하고 선수단과 학생 시민들이 “300만 강원도민의 염원! 강원 FC 창단!” 구호를 함께 외치면서 창단을 자축, 창단식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김성주 손선문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MC몽 브라운아이드걸스 장윤정 이수영 샤이니 등 인기 가수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오석기기자 sgt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