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반대 팽팽
지난해말 댐월류로 다시 존폐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의암댐에 대해 댐인근 서면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40여년 가까이 댐주위에서 생활하며 댐의 존폐여부에 누구보다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춘천시 서면 주민들의 반응은 지난달의 월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담담했다.
그러나 존폐여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물었을때 각 마을의 입지와 생업문제 등을 거론하는 마을 대표들의 입장과 시각은 다양했다.
의암댐에 접해있는 춘천시 서면 덕두원 1~3리에 모여 사는 주민들은 총 150여 가구.
덕두원 주민들은 농업, 어업, 양식업, 서비스업 등을 배경으로 마을에서 오래 살아온 토박이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주민들은 의암댐 월류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는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었으며 홍수조절 능력이나 경제적인 효과 등에 대해서는 댐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측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의암댐 존폐여부에 대한 3개 마을 주민들의 입장은 찬성과 반대, 그리고 중립으로 정확이 나눠졌다.
이들 주민들의 댐존폐 여부에 대한 입장은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와 연관이 닿아 있었다.
우선 댐이 존재해야 한다고 말하는 덕두원1리 주민들은 댐의 폐쇄로 인한 관광객 감소를 가장 우려했다.
의암댐이 가져다 주는 호반의 도시 이미지와 이로 인한 관광객들의 발길은 이 마을 주민들의 주요한 소득원이기 때문이다.
덕두원 1리 주민 다수가 매운탕 및 닭갈비 판매 등의 서비스업과 양식업 등에 종하고 있어 댐의 폐쇄로 인한 가계수입 감소를 가장 우려했다.
황태규(53)이장은 “주민들은 의암댐이 지니는 상징적인 효과를 높게 평가한다”며 “홍수조절 및 발전 등은 다음의 문제”라고 했다.
반면 덕두원 3리 주민들은 댐이 폐쇄돼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었다.
40여가구가 모여사는 3리 주민들의 삶은 의암대보다 주변의 삼악산에 더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댐존폐 논의에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입장이다.
정 남(52)이장은 “의암댐으로 인해 수질오염과 안개가 심각하다”며 “환경보호 및 주민건강 차원에서 댐은 해체돼야 한다”고 했다.
현재 소양강댐으로 인해 흙탕물이 발생하고 있지만, 평상시 1급수의 수질이 의암댐으로 인해 장기체류되면서 2차 오염이 발생하는 구조적인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결국 청정수 유지를 위해서는 댐을 없애 물의 순환에 따른 자정능력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덕두원 2리 주민들은 댐존폐여부에 별 관심이 없는 듯 했다.
정현우(56)이장은 “우리 마을은 의암댐의 생활권과 멀리 떨어져 있다”며 “의암댐 존폐여부에 대해 주민들은 별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서면사무소 관계자는 “댐존폐 여부에 대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결국 주민들의 가계경제와 삶”이라며 “이에 대한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