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뉴스+·의암댐 존폐 논란]선진국 댐해체 사례분석

 -'경제적 이익' 보다 '생태계 보호'에 더 큰 비중

 한강수계를 비롯한 크고 작은 댐들의 존폐여부를 놓고 각계 각층의 분분한 의견으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댐 본래의 기능에 대한 실효성 의문이 제기되는 도내 의암댐과 도암댐의 경우 폐쇄와 완전 해체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실정이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선진국인 미국과 프랑스는 댐의 경제성, 즉 댐이 인간에게 주는 이익보다 댐으로 인한 환경 안전성 침해 및 생태교란이 주는 불이익이 더 크다는 판단 하에 댐을 해체하고 있다.

 ▲미국

 미국은 지난 10여년 동안 이미 500여개의 작은 댐들을 해체했다. 현재 세계 대형 댐 건설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5m높이의 댐이 7만5,000 여개나 되는 최고의 댐국가 중에 하나다.

 그러나 최근 대형 댐 건설을 줄이고 크고 작은 댐들을 해체하는 결정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그러면 미국은 어떤 댐들을 해체할까

 지난 1988년에는 위스콘신주에 있는 울런밀즈댐을 없앴고, 95년에는 샌드스톤댐을, 96년에는 펜실바니아주에 있는 월리엄스버그 댐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99년에는 아나콘다댐을 해체했다.

 이는 모두 댐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였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댐역사를 바꾸는 획기적인 사건은 캘리포니아주의 벤츄라 카운티라는 도시에 세워졌던 높이 60m, 넒이가 188m나 되는 마틸라하댐의 해체다.

 마틸라하댐의 해체 결정은 1947년 댐이 들어서면서부터 송어들은 멸종되기 시작했고 댐에 모래가 쌓여 저수용량이 줄었기 때문이었다. 또 강 주변에 서식하던 다양한 식물들 대신 척박한 모래땅에서 자라는 것들로 단순해지는 등 변의 생태계도 변화했기 때문이었다.

 ▲프랑스

 프랑스는 지난 96년부터 3년동안 강을 막고 있던 3개의 댐을 해체했다.

 현대화의 강력한 상징이자 자연에 대한 정복을 의미했던 댐. 댐은 영원하다는 지난 100년동안 지속돼온 일반의 맹목적인 믿음을 무너뜨린 것이다.

 즉, 세계는 콘크리트로 강을 막기보다는 강과 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길을 찾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캐르낭스끼액댐은 부영양화로 인한 수질악화로 생태계를 위협해왔다는 이유로 지난 97년 해체됐다. 이는 프랑스에서 이뤄진 최초의 댐 해체작업으로 해체비용 비용 대부분을 프랑스 정부가 부담했다.

 50%이상에 달하는 토사가 축적돼 10년에 한 번씩 하는 안전점검에서 저장수 방출로 물고기들이 묻혀버리는 참사가 발생했고, 범람방지 시설부족 등으로 95년 홍수 때 인근주민들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댐 해체이후, 강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현재 정부와 시민단체들은 이곳 생태계를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캐르낭스끼액댐 해체 이후 댐에 대한 변화된 인식은 이후의 댐 해체 작업을 촉진시켰다.

 연어들이 산란지를 잃고 멸종위기에 놓이고, 청어들 사이에서 잡종 교배하는 기이 현상이 발생하자 메종루즈 댐은 지난 94년 루와르강 회복계획에 따라 댐 해체가 결정됐다.

 이 결과 청어들이 증가하고 연어 산란장이 관찰되었고 99년 7월 대형연어가 발견되기도 했다. 서울=류병수기자 dasa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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