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개전 첫날 공습으로 다쳐 은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추대된 지 사흘이 지났는데도 영상이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데에는 보안 우려뿐만 아니라 부상이라는 이유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이란 관리는 "모즈타바가 다리 등을 다쳤지만, 의식은 또렷하다. 통신이 제한된 최고 수준의 보안 시설에 피신해 있다"는 사실을 정부 고위층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당국자 역시 모즈타바가 지난달 28일 다리를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뤄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첫날 폭격으로 모즈타바의 아버지(하메네이)와 어머니, 아내, 아들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모즈타바의 부상 사실을 암시하는 단서들은 이란 매체에서도 포착된다.
국영 매체들은 모즈타바를 지칭할 때 '부상당한 참전 용사'라는 수식어를 사용했다. 정부 산하 종교 자선단체인 '코미테 엠다드' 또한 최고지도자 추대 축하 성명에서 그를 전쟁에서 다친 참전 용사를 뜻하는 페르시아어 '잔바즈 장'(janbaz jang)으로 불렀다.
이런 가운데 모즈타바가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이란 고위 인사의 전언도 나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아들이자 정부 고문인 유세프 페제시키안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세프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관련 네트워크가 있는 지인들에게 확인을 요청했다"며 "지인들로부터 '신의 은총으로 그는 무사하고 안녕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메네이의 후계자는 누구든 표적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를 겨냥해 "나는 그가 평화롭게 살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저격하면서도 모즈타바와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장대한 분노'(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이 11일째를 맞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 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밝힌 다음 날, 미군의 최고강도 공세를 예고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한 대(對)이란 군사작전 브리핑에서 "이란은 고립됐으며 '장대한 분노' 작전 열흘 차에 처참히 패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가장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 가장 많은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이란의 이웃 국가와 걸프 지역의 일부 전(前) 동맹국들조차 이란과 그들의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 후티, 하마스를 버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군의 군사작전 목표가 이란의 미사일 비축분·발사대와 방위산업 기반 및 미사일 제조 능력 파괴, 해군 파괴, 핵무기 보유의 영구적 차단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개전 시점에 비해 90%, 자폭드론 공격은 83% 감소했으며, 50척 이상의 이란 함정이 지난 열흘 동안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케인 의장은 "현시점에서 이란의 고급 지대공 미사일 체계는 대부분 변수가 안 된다"며 "우리는 전투기들을 상대적으로 큰 방해 없이 (이란에) 더 깊이 이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그들(이란)은 (전쟁 상황에) 적응하고 있으며,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현장에서 매우 수완이 좋은 전투원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