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AI(인공지능) 특화 시범도시’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춘천과 원주가 물밑에서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도시 운영·관리에 AI를 전면 적용한 특화 시범도시를 선정하기로 하고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사업 공모를 위한 지자체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에서는 강원권 1곳, 대전·충남·북 1곳 등 2곳의 선도 도시를 지정할 예정으로 오는 6월말 결과를 발표한다.
사업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올해 기본구상에 20억원이 지원되며 1곳당 총 1,0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될 전망이다.
11일 열리는 설명회에 도내에서는 춘천과 원주가 참여할 예정이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춘천과 원주에서 이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여러 차례 문의가 있었다”며 “춘천과 원주는 모두 일정 수준의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상당한 규모로 예상되는 지방비 매칭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과 원주시는 이번 공모의 당락이 앵커기업 확보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가 공모 필수 조건으로 민간기업의 참여를 명시했기 때문이다. 또 대학·연구기관 등과 컨소시엄도 구성해야 한다.
이때문에 춘천과 원주 모두 상대에게 전략이 노출되지 않도록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채 기업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춘천시 관계자는 “민간기업들을 접촉 중이다. 춘천은 CCTV 등 AI 기술을 접목할 데이터망이 촘촘하고 인재양성과 연계할 대학도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11일 국토교통부의 설명회에 참석한 후 예산 등을 면밀히 분석해 사업 추진 방향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정부는 AI특화 시범도시에 AI 학습용 도시데이터 활용 등 규제특례를 부여해 인공지능 인프라를 통한 도시문제 해결, 로봇·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까지 수용·관제하는 인공지능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도시 기반 여건이 잘 갖춰지고 사업추진 의지가 높은 지역을 선정해 공공 주도로 AI 인프라 등을 빠르게 구축하고, 민간이 창의적으로 AI 기술을 개발·실증하면서 안정적인 AI 도시서비스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