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홍천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국 다변화에 나섰다. 필리핀,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와도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신영재 군수를 단장으로 한 홍천군 방문단은 25일 캄보디아 노동부를 방문해 헹 소어 장관을 만나고, 계절근로자 도입 MOU를 맺었다. 이어 26일에는 캄보디아 북동부의 크라티에주를 방문해 바 탄 주지사와 MOU를 체결했다. 계절근로자 선발, 파견, 관리에 대한 실무 협의를 했고, 내년부터 캄보디아에서 100여명 입국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캄보디아 MOU 체결은 필리핀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홍천군은 2017년 필리핀에서 81명이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올해 1,546명까지 늘었다. 이 중 96%가 필리핀 출신이다. 필리핀 내에서도 산후안시 출신 인원이 60% 이상이어서 특정 지역 의존도 역시 높다.
최근 필리핀 정부는 국내 일부 시·군의 임금 체불, 불법 브로커 등을 문제 삼아 해당 시·군에 계절근로자 송출을 중단했다.
홍천군은 4년 연속 계절근로자 무단 이탈률이 0%대여서 관리 체계는 안정화 됐지만, 중앙정부 방침 등에 따라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보고 다변화에 나섰다.
방문단은 27일에는 베트남 흥옌성으로 이동해 계절근로자 업무를 논의한다. 베트남 행정 구역 개편으로 홍천군에 계절근로자를 보내는 동흥현이 타이빈성에서 흥옌성의 관할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어 28일에는 베트남 한인 무역협회(OKTA)와도 간담회를 갖고 홍천 중소기업과 특산품을 알린다.
신영재 군수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 지역 농가들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계절근로자 수급 체계를 더욱 안정화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