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티롤 도청을 방문해 자치분권과 산악 케이블카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교류 협력에 나섰다.
이날 김진태 지사와 아르노 콤파처(Arno Kompatscher )남티롤 도지사는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양측은 자연지형과 산업 등 공통점을 바탕으로 향후 교류 분야를 모색하고 실질적 협력을 해나가자고 합의했다.
이번 만남은 2023년부터 시작된 강원연구원과 남티롤 유락리서치(Eurac Research) 간 자치분권 확대를 위한 연구 교류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두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 필요성을 공감한 아르노 콤파처 도지사가 김진태 지사를 초청했다. 이탈리아 남티롤은 1972년 특별자치분권을 획득하고 자치입법권, 재정자율성 등 자치분권이 정착된 선도 지역이다. 또 이탈리아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가장 높으며 유럽에서 가장 잘사는 지역으로 꼽힌다.
아르노 콤파처 지사는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산악, 관광 등 많은 공통점이 있고 또 서로 비슷한 문제들을 경험한다. 따라서 자치분권 외에도 지속가능한 개발, 관광, 환경 보존 등 문제에 대해 서로 아이디어를 모으자”고 말했다.
이에 김진태 지사는 “남티롤의 50년이 넘는 자치분권 역사를 통해 강력한 자치권을 획득해왔고, 세금의 90%를 지역에 보유하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하다는 점이 강원도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면서 “남티롤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눠 앞으로 자치분권을 시작으로 스포츠, 관광, 문화 등 여러 분야로 우리 협력을 넓혀나가자”고 제안했다.
김시성 강원도의장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2년이 넘었는데 자치분권의 선두인 이탈리아 남티롤에서 더 많이 배우고 우리에게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티롤 정부와의 면담에 앞서 강원특별자치도 대표단은 글로벌 그룹인 라이트너사와 친환경 케이블카 산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TI 그룹 소속의 라이트너(Leitner)는 전세계 21개 사업장, 73개 자회사, 127개 서비스 거점,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케이블카 산업의 리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