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대 강원특별자치도의원들의 임기가 1년 남은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장(長)' 자리인 4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2026년 강원자치도·도교육청 당초예산과 1차 추경안 등을 마지막으로 심사하게 되는 자리인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여소야대 구도 속 11대 도의회 마지막 예결특위 위원장은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결특위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13명 등 15명으로 구성되며 상임위원회 별로 분배한다.
이 가운데 위원장으로는 국민의힘 재선의 박길선(원주) 의원과 함께 초선의 박관희(춘천), 최승순(강릉), 유순옥(비례) 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예결특위 위원장은 집행부의 한 해 살림이 적정하게 편성되고 집행됐는지 살펴보는 중책을 맡게 된다.
앞서 1기 위원장은 국민의힘 강정호(속초) 의원, 2기는 이무철(춘천) 의원이 맡았고, 3기는 김길수(영월) 의원이 현재 활동 중이다.
도의회는 오는 20일 제5차 본회의에서 15명의 예결위원 명단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위원장에 뜻이 있는 도의원들 간 합의 여부에 따라 선출 방식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도의원은 "상임위원회 별로 상황이 다르겠지만 시장, 군수에 출마할 도의원들은 내년 선거 전 일찌감치 지역구에서 움직이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예결특위 활동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이라며 "다만 예결특위에 들어가면 마지막으로 지역구 현안을 챙기는 데는 아무래도 유리한 입장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