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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경포호 파래 번식 방치” 비난…강릉시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 위해 모니터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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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며 지난 달 중순부터 파래 번식
강릉시 매년 제거해왔지만 올해는 조치 없어
“인력·예산 투입 소모적, 파래 지켜보며 분석”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강원 동해안 대표 관광지 중의 하나인 강릉 경포호에 보름 전부터 파래가 대량 증식해 수면으로 떠 오르며 썩어가고 있으나 제거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미관을 해치고 있다. 경포호에서는 매년 이런 현상이 나타나 제거 작업을 벌여왔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경포호에 파래가 번식하고 있음에도 강릉시가 제거하지 않고 있어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

경포호 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지난 5일 경포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가 호수 관리 업무를 방치하고 있다며 즉각 수거할 것을 촉구했다. 경포호에는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 지난 달 중순부터 파래가 번식하기 시작해 현재 일부 구간은 초록빛을 띄고 있을 정도로 번식한 상태다.

강릉시는 2011년, 2019년, 2023~2024년 등 파래가 번식할 때마다 제거작업을 벌였지만 올해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모임은 강릉시가 경포호 수질개선을 위해 분수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면서 정작 파래 제거는 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강원 동해안 대표 관광지 중의 하나인 강릉 경포호에 보름 전부터 파래가 대량 증식해 수면으로 떠 오르며 썩어가고 있으나 제거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미관을 해치고 있다. 경포호에서는 매년 이런 현상이 나타나 제거 작업을 벌여왔다. 강릉=권태명기자

이들은 “해조류를 방치하는 강릉시는 수질개선 운운할 자격이 없다. 경포호 분수 사업을 포기하고 자연 생태적 호수 관리 사업에 사용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분수 설치반대 시민 서명이 1만명을 돌파했다며 반대 의견을 극소수로 매도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난 해 제거작업을 벌였지만 올해 더 많은 양의 파래가 번식했다”며 “파래 제거에 계속해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소모적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발생시기와 번식 속도, 소멸하는 시기 등을 분석하기 위해 제거하지 않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포호 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지난 5일 경포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가 호수 관리 업무를 방치하고 있다며 즉각 수거할 것을 촉구했다. 강릉=권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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