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지선 1년 앞으로] 김진태 재선 도전 가운데 우상호 등 與 대항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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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레이스를 마친 정치권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6·3지방선거를 향해 내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여야 진영이 지방선거 필승 각오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벌써 물밑에서는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한창이다. 강원일보는 도지사 및 시장·군수 후보군을 미리 살펴보고 내년 지방선거를 대결구도를 전망해본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정당이 승부처로 꼽는 선거는 단연 도지사 선거다. 도지사 후보는 내년 6·3지방선거에서 '간판'선수로 뛰면서 도내 18개 시·군의 선거 흐름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역인 국민의힘 김진태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여야 공천 경쟁에 누가 뛰어들지가 최대 관심사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철원 출신의 우상호 정무수석의 출마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8일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우 수석은 지난 대선 기간 내내 골목골목 강원선대위원장을 맡아 강원도 전역을 돌았다.

육동한 춘천시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초 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됐었고, 중앙부처 요직을 두루 거쳐 춘천을 기반으로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도균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을 비롯해 3선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 재선의 허영(춘천갑) 의원의 차출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1년 만에 실시되는 내년 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향후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2017년 대선 이듬해 실시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후보 공천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

야당이 된 국민의힘에서는 김진태 지사의 재선 도전이 예상된다.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재임 기간 거둔 정책 성과 등 '현역 프리미엄' 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주 출신의 김완섭 환경부 장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첫 강원 출신 장관으로 지난해 총선 국면에서 국민의힘에 영입돼 원주 을 선거구에 출마했었다.

4선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의원과 3선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의 출마를 점치는 이들도 있다.

다만 현역 의원의 차출은 보궐선거 부담을 함께 안게 돼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선호하는 '카드'는 아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를 위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가 꼭 필요하다. 내년 지선에서도 패배하면 차기 총선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어서다. 이번 6·3대선에서 춘천과 원주를 제외한 16개 시·군에서 보수표심 우위를 확인한만큼 이를 토대로 지역구 사수 전략에 나설 공산이 크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아직 표면적인 경쟁 구도는 형성되지 않았지만 물밑 신경전과 견제가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며 "내년 지선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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