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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은 마을의 경사” 홍천 면(面)마다 생기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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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면 올해 첫 출생아에게 금 1돈 선물
내면 창촌 교회 축하금 2023년부터 전달
민간 주도로 인구소멸 위기 극복 나서 눈길

◇홍천군 북방면체육회는 올해 북방면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하화계1리의 여아에게 금 1돈을 선물했다.

【홍천】 아기 울음 소리가 귀해진 홍천군의 면(面) 지역에 ‘출생 축하 선물’이 늘고 있다. 민간 주도로 인구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제도, 전통을 만드는 분위기다.

최근 북방면체육회는 올해 북방면에 처음으로 태어난 하화계1리의 여아에게 금 1돈을 전달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민관군 화합 한마당 행사에서 부상으로 받은 행운의 열쇠였다. 민간위원들은 “마을을 위해 보다 뜻깊은 일에 쓰자”고 뜻을 모았고 인구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내놓았다. 북방면의 지난해 출생 신고 건수는 8건이 전부였다.

김도형 북방면장은 “앞으로 매년 첫 출생아를 위해 행운의 열쇠를 선물하며, 새로운 전통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면은 종교계가 나섰다. 창촌교회는 2023년부터 출산 축하금을 100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첫해 8명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2명이 받았다. 김범식 창촌교회 담임목사는 “출생이 한 가정을 넘어 마을의 기쁨이 된 시대인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후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두촌면도 지난해 민관군 화합 한마당 행사에서 부상으로 받은 행운의 열쇠를 인구소멸위기 극복에 내놓았다. 지난해 출생 신고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끝내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아 올해 두촌초교에 입학한 신입생 3명에게 축하금으로 전달했다.

출생아 감소로 작은 학교 존립이 어려워진 가운데, 입학 축하금도 등장하고 있다.

화촌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 내 초등학교 입학생 5명에게 축하 선물 지원금을 20만원씩 지급했다.

화촌면도 지난해 출생 신고 건수가 3건에 그칠 정도로 소멸 위기가 심각하다.

강은수 화촌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지역 사회가 더욱 관심을 갖고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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