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답답해서" 제주서 200여명 탑승한 에어서울 항공기서 승객이 비상문 열어...결국 결항

◇제주공항에서 비상 탈출구 열린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8시 15분께 제주국제공항에서 김포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서울 RS902편 항공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이륙 준비 도중 비상문을 허가 없이 개방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항공기는 결국 결항됐다.

해당 승객은 '답답함을 느꼈다'며 비상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는 유도로를 따라 활주로로 이동 중이었고, 이때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펼쳐지면서 기체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에 따라 항공기는 주기장으로 견인됐고, 운항이 중단됐다.

탑승객 202명은 항공기에서 모두 내려, 다른 항공편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한 RS902편 결항 여파로, 같은 기체가 투입될 예정이던 김포발 제주행 RS903편도 함께 결항 처리됐다.

공항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해 5월에는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승객이 비상문을 연 사건이 있었다.

당시 항공기에는 194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해당 승객은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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