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2020년부터 5년 간 공들여 조성한 ‘강원 네이처로드’가 국내 1호 관광도로 지정에 도전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대한민국 관광도로 지정절차 및 평가지침’을 고시하고 관광도로 지정 절차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시행된 관광도로 지정 및 조성을 위한 도로법 일부 개정안에 따라 국토부 장관은 도로의 경관과 역사, 문화 등 관광 자원과 이용 편의성 등을 평가해 도로정책심의위 심의 등을 거쳐 법정 관광도로를 지정할 수 있다.
강원자치도는 2020년부터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협업해 강원네이처로드를 조성, 특허상표출원까지 마치면서 국내 1호 관광도로 지정을 준비해 왔다.
국토부는 관광도로에 문화·휴게시설 정보, 지역축제 및 먹거리, 교통 접근성 등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스마트 복합쉼터 지원사업’ 공모 등 도로의 관광, 휴식기능을 강화한 정책 시행 시 가점을 부여한다.
특히 관광도로 전용 도로표지를 설치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무엇보다 국내 1호 관광도로라는 브랜드 효과로 관광객 및 교통량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강원 네이처로드는 국도와 지방도로를 따라 강원 18개 시군을 ‘8자' 형태로 순환한다.
1구간 호수길(강촌IC~인제)은 의암호, 춘천호, 파로호를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2구간 설악산길(인제~북양양IC)은 설악산과 동해를 품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북단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3구간 높은 고갯길(북양양IC~평창IC)은 지그재그,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운전의 참 맛을 느끼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4구간 계곡길(평창IC~정선)은 굽이굽이 지질자원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5구간 오지길(정선~삼척)은 탄광과 예술, 레트로한 감성을 주제로 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동해를 따라 조성된 6구간 바다길(삼척~평창IC), 홍천강, 횡성호수, 태기산 등을 지나는 7구간 전원풍경길(평창IC~강촌IC)은 힐링 여행에 적합하다.
한편 국토부는 이달 중 지정 세부 일정을 공고할 예정이며 다음 달부터 전국 순회 설명회를 연다. 1호 지정은 올 하반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혜교 강원자치도 도로과장은 “강원 네이처로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관광도로의 개념을 도입해 수년간 조성해 왔다”며 “전국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지만 1호 지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