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예비군들이 북한군의 드론 공격 등에 대비해 첨단기술이 동원된 훈련을 받는다. 과거 예비군 훈련이 형식에 그친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요즘은 실전과 같은 훈련이 이어진다.
육군 제2군단은 오는 11월말까지 춘천시 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춘천·화천·양구지역 예비군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예비군 전력 정예화를 위한 훈련을 실시한다.
올해 훈련은 현대전 양상에 맞게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실제 전장 환경과 같은 여건을 조성해 실전적으로 진행된다. 최근 양양과학예비군훈련장에서 진행된 올해 첫 예비군 동원훈련에서도 적군의 드론 공격을 가정해 예비군들이 드론을 공격하는 훈련이 실시됐다.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일즈 장비 감지기가 부착된 드론을 활용해 예비군들이 공중으로 이동하는 드론에 사격할 경우 격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가상현실(VR) 기반 영상 모의사격에서도 드론을 격추할 경우 가점을 부여하는 등 예비군들에게 현대전에 적합한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또 실제 전장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가지전투훈련장과 야지전술훈련장에서는 연막과 전장 소음을 활용한다. 영상모의사격장은 사격 진지를 흉벽이 설치된 개인호 형태로 개선해 예비군들의 실전 감각을 높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군가방송 체계 구축, 식당 환경개선과 방한 물자 확보, 피복 관리체계 등을 개선해 예비군들의 훈련 의지를 높인다.
최인재 2군단 경비단 예비군훈련대장(중령)은 “현대전 양상을 고려한 훈련환경과 동원 즉시 임무수행이 가능한 예비군 육성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준비했다“며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훈련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