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12·3 비상계엄'으로 국회가 탄핵소추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25일 종결되는 가운데 경찰이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입건된 피의자 10명을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관련성이 있다고 추정되는 인물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법리 검토 및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전 목사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 목사에 대한 소환이 늦어진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피고발인 조사는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며 "내란 선동·선전 혐의를 판단하려면 발언의 내용뿐만 아니라 맥락과 배경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하기 때문에 수사에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경찰은 전 목사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해 총 11건의 고발장을 접수했고, 해당 고발 건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완료했다.

또한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중국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해 구속된 40대 남성 안모씨와 관련해서도 경찰이 수사 중이다.
안씨는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했고, 지난 21일엔 서울 남대문경찰서 1층 출입문 유리를 깨고 진입하려다 체포됐다.
안씨는 자신이 '계엄 당일 계엄군이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을 체포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매체의 취재원이라고도 주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중앙선관위가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해당 매체와 기자를 고발한 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해당 매체 기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원을 자처하는 안씨에 대해서도 지난 22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에 대해 "미국 국적은 아니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근무한 블랙요원이었다는 안씨 주장과 관련해선 "본인 진술 외에 안씨 가족 진술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 씨를 고발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에 대해서도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로 배당됐다가 전씨의 주소지 및 사건 발생지 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으로 재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