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정당 지지도가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 탄핵 정국이 이어진 지난 한 달 간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오히려 역풍을 맞으며 국민의힘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강원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대정부 공세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진영의 결집으로 여론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월3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46.5%로 민주당(39%)를 넘어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 직전인 지난해 12월12~1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민주당이 52.4%로 국민의힘(25.7%)을 2배 이상 따돌린 것과 대조적이다.
사례 수는 적지만 같은 기간 강원 지역 결과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2주차 조사에서 강원 지역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57.8%)이 국민의힘(24.3%)을 큰 폭으로 앞섰다. 하지만 한 달여만인 1월3주차 조사에선 민주당 39.3%, 국민의힘 45.4%로 결과가 뒤집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 탄핵 정국 속 여당의 지지율 상승은 정치권에서 이변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강원 정가에선 보수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는 여론 지형이 국민의힘에 불리하게 형성됐지만, 이후 민주당의 대정부 공세가 이어지자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결집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지지율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정치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이 늘며 민주당의 무당층 유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관계자는 “법적 절차를 무시한 민주당의 행태가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여론 조사 방식의 문제와 더불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다는 것도 원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