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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대원 구조 작업 중 추락사…유족 “원인 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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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구조 마치고 헬기 오르던 중 25m 아래 추락
경기도 대형병원 이송 끝 사망…6일 영결식 예정
유족 측 임상섭 산림청장·이상호 태백시장 면담
“방치와 이송 지연 등으로 골든타임 놓쳐” 주장
산림청장 “깊은 애도…재발 방지 않게끔 노력”

◇지난 3일 오후 1시8분께 인제군 북면 용대리 수렴동 대피소 인근 상공에서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원 A(32)씨가 25m(아파트 8층 높이)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경기도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1분숏폼뉴스]'낙상환자 구조 중 순직'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영결식/강원일보

설악산 낙상 환자를 구조하던 산림청 소속 구조대원이 헬기에 오르던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 측은 산림청에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산림청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8분께 인제군 북면 용대리 수렴동 대피소 인근 상공에서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원 A(32)씨가 25m(아파트 8층 높이)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경기도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대원은 설악산 낙상 환자를 구조한 뒤 로프를 이용해 헬기에 오르던 중 안전벨트 역할을 하는 하네스가 풀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A대원의 영결식은 6일 오전 9시 태백고원체육관에서 진행된다.

◇A대원의 유족 측이 5일 임상섭 산림청장과 면담을 갖고 사고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A대원의 유족 측은 5일 태백병원장례식장에서 임상섭 산림청장, 이상호 태백시장과 면담을 갖고 사고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유족 측은 “추락사고를 당한 아들을 방치한 채 먼저 구조한 낙상 환자부터 헬기로 이송했고, 아들이 처음 이송된 속초 소재 병원에서도 골절에 대한 응급처치만 했다고 들었다”며 “강릉과 원주 대형병원에 환자 치료 가능 여부를 오로지 전화로만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경기도 대형병원까지 이송하느라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사고 소식을 접할 당시 동료대원이 ‘의식이 있으니 걱정하시지 말라’고 했다. 이후 3시간30여분 만에 아들이 숨진 것”이라며 “산림청은 정확한 원인을 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었던 A대원의 순직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인명구조 처리과정에서 제기된 의문점에 대해 면밀히 조사·검토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A대원의 유족 측이 5일 임상섭 산림청장, 이상호 태백시장과 면담을 갖고 사고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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