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영서·강원북부 겨울 가뭄·산불 위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상청 건조특보 발령
저수지도 저수율 아슬

12일 강릉시 경포호수에서 바라본 대관령 일대가 전날 내린 눈으로 하얗게 변해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원 북부와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겨울 가뭄'이 이어지고 영동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지는 등 겨울철 산불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16일을 기해 속초시 평지, 고성군 평지, 양양군 평지에 건조경보를, 강릉시 평지, 동해시 평지, 삼척시 평지에는 건조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월 들어 17일까지 춘천지역의 강수량은 0.2㎜로, 지난해 12월 강수량 91.8㎜의 46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11월 전체 강수량도 29.7㎜로 지난해 86.2㎜의 3분의 1에 머물렀다. 영서 북부인 철원의 12월 강수량은 2.7㎜로 지난해 12월 69.4㎜의 2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영동북부지역의 상황도 심각하다. 속초의 12월 강수량은 총 3.1㎜로 지난해 같은 달(205㎜)의 66분의 1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영서와 영동 북부 저수지의 저수율도 급감하고 있다. 철원 갈말저수지의 저수율은 47.0%, 용화저수지는 60.5%까지 떨어졌다. 고성 도원저수지의 저수율도 50.3%로 절반에 불과한 상황이다. 춘천 원창저수지의 저수율도 52.3%까지 낮아졌다.

이처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3시32분께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 2㏊를 태우고 15시간 30분만에 진화됐다.

올 겨울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진입, 맑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서풍기류로 바뀌면서 당분간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겠다"면서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과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