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강원일보 독자위원 제4차 회의가 지난 5일 강원일보사 3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8명의 위원 중 6명이 참석해 올 한 해 보도된 강원일보 기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나누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구봉진 위원장=지난 1년 동안 강원일보에 애정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 주신 독자위원들 고생 많으셨다. 마지막 독자위원회의에서는 2024년 강원일보 기사에 대해 총평을 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 한 해 동안 강원일보 기사를 읽으며 좋았던 점 또는 아쉬웠던 점을 가감 없이 말씀해주시길 바란다. 내년에 강원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는다. 뜻 깊은 해를 앞두고 독자위원들의 단 소리와 쓴 소리가 모두 필요하다. 강원일보가 내년에도 도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언론사가 되기를 바란다.

△이무철 위원=올해 강원일보는 창간 79주년을 맞아 10대 기획을 선보였다. 기후위기의 해법을 제시했으며,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도민과 함께 고민하는 등 다양한 기획보도를 이어갔다. 창간 80주년을 맞는 2025년에도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선도해 나갔으면 한다. 특히 내년 80주년을 앞두고 도민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도민과 함께 내년도에 좋은 신문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정재웅 위원=날카로운 비판성 기사과 희망적인 미담 기사가 적절히 조화를 이뤘으면 한다. 무엇보다 도내 성공 기업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을 제안하고 싶다. 기업의 수가 지극히 적은 강원에서 도내 기업들이 지역 경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청년 고용 창출의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조명했으면 한다. 강원은 전국에서 가장 적은 첨단산업 일자리가를 가지고 있다. 양질의 첨단 일자리를 확산하는 데 해당 기사들이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희재 위원=지면보다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강원일보를 접하는 횟수가 더 많아지고 있다. 다수의 독자들 역시 그럴 것이다. 그런데 포털사이트에서 강원일보를 보게 되면 지역의 현안이 아닌 전국적 이슈를 더 많이 노출하고 있다. 전국 단위의 독자들을 위한 포털사이트 또는 언론사의 방침일 수도 있겠지만, 좀 더 강원의 이야기에 집중했으면 한다. 강원지역의 소식을 다룬 기사들을 포털 사이트 메인 기사에서 만나볼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황운기 위원=올해 한 해 동안 지역의 문화·예술·행사 소식을 꾸준히 보도한 것에 대해 지역 예술단체의 일원으로서 감사함을 느낀다. 다만 이제 신문을 보고 공연이나 전시를 보러 가는 독자는 많지 않다. 홍보를 넘어 분석이 필요하다. 언론의 집중이 모이면, 대중의 신뢰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그간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 더 많은 문화예술인과 단체, 사회적 협동조합 등이 내년에는 강원일보 지면을 통해 발굴되고, 조명받길 바란다.

△최성현 위원=강원일보의 260만 모바의 구독자 중에는 젊은 세대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이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기사와 칼럼이 필요하다. 젊은 기자들의 시각으로 담론을 확장,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공론의 장이 마련됐으면 한다. 또 올 한 해 ‘터치 강원’이라는 코너를 인상 깊게 봤다. 도내 구석구석의 명소를 소개하는 기사는 지역 언론만의 강점이다. 내년에도 관련 기획을 통해 강원의 숨겨진 명소와 축제들을 알릴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심은석 편집국장=1년 내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 신문 제작에 큰 도움을 얻었다. 오늘 얻은 의견들 역시 내년 신문 제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소멸, 기후위기 등 지역의 화두가 되는 문제들은 해를 넘겨서도 기획보도를 통해 심도 있게 다룰 것이다. 특히 창간 80주년을 맞아 내년에는 도민에게 도움이 될 더 많은 기획보도를 발굴해 진행할 예정이다. 기사의 날카로운 비판성을 잃지 않되, 도내 기업과 문화예술단체 등을 더 많이 조명하며 강원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