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의 연승 행진에 크게 기여한다고 평가받는 '고3 프로' 양민혁의 등번호는 '47번'이다.
앞으로 이 등번호는 양민혁과 같이 비전과 실력을 갖춘 어린 유망주들에게 수여될 의미있는 번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 1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 K리그1 경기를 직접 지켜본 김병지 대표이사는 양민혁의 성장을 도운 뒤, 내년부터 해외진출 등의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이어받을 때 이 번호를 이어받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양민혁이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현재 구단 유스팀인 강릉제일고의 3학년생으로 학생이라 시즌중 학업도 병행하며 프로경기를 뛰는 '준프로' 신분이다.
이에 규정상 월 100만원의 급여만 받고 있지만, 실력은 이미 리그 최고 수준이다. 지난 15일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로 공격포인트를 8점(득점5, 도움 3)까지 올리면서 이날 현재까지 이 부문 리그 전체 7위를 달렸다. 이동경(1위) 이승우(2위) 이상헌(3위) 야고 무고사 일류첸코(공동4위) 등 연봉이 수십배에서 100배 이상인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러한 양민혁을 알아본 해외 스카우터들이 강원FC 구장을 남몰래 방문하고 있다는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팀 안팎에서는 이적료를 최소 400만유로(60억원) 이상 받아야 할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가운데 학생인 양민혁은 조만간 기말고사를 본 후 여름방학을 맞아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어 강원 FC의 후반기 조직력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양민혁은 17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후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것과 K리그에서 뛰는 것 중 뭐가 더 어려운지 묻자 "공부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학업보다는 축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보니 축구를 더 준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공부가 더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친구들이 스타라고 띄워주는 거 같다"라며 방학 때는 축구에 더 집중할 수 있어 기다려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