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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개딸? 강아지 지칭하는줄…소신 있는 딸들은 소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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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여성들을 이른바 '개딸'로 지칭하는 것에 대해 "개딸이라고 하기에 처음에는 강아지를 지칭하는 줄 알았다. 그러면 소신 있는 딸들은 '소딸'이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보다 좀 더 좋고 아름다운 말은 없을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말을 그렇게 오해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건 참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화기에 개혁적이고 선구자적인 여성들을 우리는 '신여성'이라고 부르고 칭송했다"라면서 "개딸보다 좀 더 좋고 아름다운 말은 없을까?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젊은 청년들은 그럼 개남이라고 불러야 하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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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개딸'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고 개혁하는 딸들의 준말'로 강성 지지층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지난 21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친명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수박 색출'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민주당 내 강성 당원들이 비명계 의원들을 경멸하는 호칭이다.

또, 비명계 의원들의 명단을 공유하며 "이제는 수박들과 전쟁이다", "내년 총선 나올 생각은 하지도 말라" 등의 글을 올리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들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들어가기 전부터 민주당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냐' 라고 묻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찬반 여부를 확인하는 등 부결을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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